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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하게 오래가는 우디 향수 추천?

은은하면서 지속력을 원한다면 MAISON CLAIRE 우디 머스크를 가장 먼저 권한다. 써본 사람들 사이에서도 지속력은 거의가 만족하는 대목이고, "아침에 뿌리면 저녁까지 남는다"는 후기가 유독 자주 보인다. 다만 첫 분사 시 알코올 향은 호불호가 갈린다.

에디터의 설명

맑은 화요일 아침, 손목에 MAISON CLAIRE 우디 머스크를 한 번 뿌리고 집을 나섰다. 처음 1분은 솔직히 알코올 향이 코를 찔러서 "이게 맞나" 싶었는데, 20~30분쯤 지나니 마른 시더 우드에 후추 한 꼬집 얹힌 듯한 향이 올라왔다. 2시간 뒤 점심을 먹고 나서도 옷깃 쪽에 머스크가 따뜻하게 깔려 있었고, 저녁 6시가 넘어 퇴근할 때 손목을 코에 대보니 갓 빤 니트에서 나는 포근한 잔향처럼 가늘게 남아 있었다. 지속력이 좋다는 평이 과장이 아니다. '은은한데 오래 간다'는 조합은 생각보다 드물어서, 이 둘을 동시에 잡고 싶다면 이 향이 1순위다.

비 오는 다음 날 옷깃에 다시 뿌려봤는데, 습도가 높으니 우디가 한 단계 더 진해져서 살짝 묵직하게 느껴졌다. 같은 브랜드의 시트러스가 '갓 짠 자몽'처럼 가볍게 톡 쏘고 2~3시간이면 흩어진다면, 우디 머스크는 그 시트러스보다 두 단계는 조용하게, 대신 두 배는 오래 곁에 머문다. 강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향을 찾는 사람에겐 '왜 이렇게 약하냐'는 불만이 나올 수 있는 결도 같은 이유에서 나온다.

그러니 추천 대상은 분명하다. 회의실에서 옆자리에 폐 끼치기 싫고, 그런데 점심 이후에 향이 다 날아가는 건 싫은 사람. 반대로 첫 분사의 알코올 알싸함에 예민하거나, 한 번 뿌리고 '향수 뿌렸다'를 주변이 알아채길 바라는 사람에겐 맞지 않는다. 12만 8천 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이라면, 첫 5분만 견디면 되는 향이라는 점을 알고 매장에서 시향 후 결정하길 권한다.

알아두면 좋은 점

같은 우디 머스크라도 체취가 단 사람은 머스크가 더 달콤하게, 땀이 많은 여름철엔 우디가 묵직하게 올라온다. 분사량을 두 번 이상으로 늘리면 '은은함'이라는 장점이 통째로 사라지니 한 번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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